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한성희(61·사진)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4연임에 성공하며 4년째 포스코건설을 이끌게 됐다. 한 대표는 정동화 전 부회장(2009~2013년)에 이어 내부에서 역대 두 번째 포스코건설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라는 타이틀을 달게 됐다.

올해 부동산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등 건설업계 상황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포스코건설은 수도권 도시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여러 곳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한 사장에겐 경영능력의 최종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019년 말 포스코건설 대표이사로 선임된 한 사장은 1993년 포스코에 입사해 30년을 몸담은 '정통 포스코맨'이다. 연세대 경제학과와 캐나다 맥길대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2004년 POSVINA 법인장, 2012년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미래전략 담당 상무, 2015년 포스코차이나 부총경리, 2016년 포스코차이나 법인장, 2017년 포스코 홍보실장, 2018년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 사장이 4연임에 성공한 배경에는 꾸준한 실적 성장세가 있었다. 취임 첫해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성장세를 거듭해 연매출은 7년 만에 8조원을 넘어섰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선 상황에도 포스코건설은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현금보유액은 1조7000억원대로 치솟아 역대 최고 수준이며 부채비율은 한 사장 취임 전 136.6%에서 2020년 121.0%, 2021년 119.0%로 안정화됐다.

한 대표는 취임 당시 '비건설 CEO'라는 일각의 우려에도 실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 전략 사업부문 확대, 신사업 추진 등 과제들을 순조롭게 수행하며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도권 도시정비사업에서 고군분투하는 점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지방광역시 등에서 인지도가 높았던 포스코건설은 수도권 공략을 위해 지난해 7월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론칭했다. 이어 강남권 재건축인 신반포21차 사업 등은 한 사장이 직접 챙기는 등 굵직한 도시정비사업을 진두지휘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2월28일 기준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4조589억원의 최대 기록을 세웠다. 올해도 강남·용산 등에서 수주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고금리와 물가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도시정비사업의 수익성이 약화되고 있어, 포스코건설의 사업전략에도 전면 수정이 이뤄질지 관심이 주목된다. 해외 개발·투자사업의 확대도 한 사장에겐 숙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