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나 부위원장은 10일 뉴시스를 통해 "윤 대통령에게 부위원장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이유는 말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전당대회에 출마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저출산위 민간위원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같은 시각 서울 중구 모처에서 '윤핵관' 중 한 명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을 만난 뒤 사의를 표명했다. 기후대사직은 아직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다.
나 부위원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원들에게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른바 윤심이 김기현 의원에게 향하며 전대 불출마 압박을 받는 모양새가 연출되기도 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최근 나 부위원장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5일 나 부위원장은 출산 장려 대책으로 헝가리식 '대출 탕감책'을 내놨다. 하지만 이는 윤 정부 기조와 어긋나는 정책으로 대통령실은 "실망스럽다" "납득하기 어려운 부적절한 처사"으로 그를 비난했다.
대통령실과 당 안팎에서는 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대사로서의 소임을 다하라는 여론이 형성된 바 있다. 하지만 나 부위원장이 이날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유력한 당권 주자로 서게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