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강 신임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9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 첫 통화를 했다.
10일 외교부 당국자는 친 부장과의 통화에서 "한중관계의 중요성과 발전 방향에 대해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친 부장이 방한 의사를 밝혔으며 박 장관을 중국으로 초청하기도 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 보호를 위해 중국 외교부 차원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비핵화 대화에 나서게 하는 것이 양국 공동 이익임을 강조하고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한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양국 장관은 공급망 대화, FTA 후속 협상,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등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양 장관은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우리 정부의 중국인 입국 제한 조치와 관련해 친 부장이 직접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 부장은 박 장관에게 "한국 측이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 일시적 제한 조치를 취한데에 우려를 표명한다"며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태도를 견지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친 부장에게"우리 정부의 방역 강화 조치는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한시적으로 꼭 필요한 방역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라며 "특히 우리측 방역 조치 이후에도 중국발 입국자 확진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조치를 완화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한국에 입국한 중국인들이 한국의 방역 수칙을 잘 준수할 수 있도록 적극 계도 해달라"고 전했다.
10일 발표된 중국의 한국인 단기 비자 발급 중단 조치와 관련해, 전날 통화에서 친 부장의 우려가 이를 암시한 것이 아니었냐는 해석도 있다. 외교부는 이러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이러한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지속적으로 중국과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임 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고 외교채널을 통해서도 앞으로도 계속 소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