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제3자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 대책을 제시하며 국면 전환에 나섰다. 검찰 수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자 '민생' 이슈를 선점해 윤석열 정부의 '야당 탄압'을 비판하며 여론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설 연휴 전인 다음주 '국민속으로, 경청투어'를 잠시 중단하고 별개의 민생 일정을 계획했다. 한 주 동안 민생 행보에 나서 '명절 민심 잡기'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서울·경기권 경청 투어와 경기 수원 현장 최고위원회의는 설 연휴 이후에 진행된다.
이 대표는 민생 현장을 찾아 윤 정부의 경제 실정을 비판하는 동시에 민생 경제 위기 극복 대책으로 제시한 '30조원 규모'의 민생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 12일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을 열고 '전월세 보증금 이자 지원' 등 고금리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30조원 규모의 긴급 민생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이 대표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 정책인 '기본시리즈'를 통한 기본사회 2050비전과 민생경제 위기 3대 해법, 개헌 등 중장기 과제도 제시했다. '기본사회'는 지난해 이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제시한 것으로 기본소득·기본주거·기본금융 등으로 이뤄졌다. 그는 '경제' 17번, '기본' 20번, '위기' 12번, '민생' 6번 등을 언급하며 민생과 경제 위기 극복에 힘을 실었다.
이는 명절에 오르내릴 이슈를 자신의 '사법 리스크'가 아닌 '민생' 문제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 대표의 정면 돌파 전략이 사법 리스크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성남FC 제3자 후원금 의혹' 사건 외에도 '쌍방울 그룹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 등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서다. 특히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