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MZ패널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속속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화재 강남 사옥./사진=삼성화재

"어린이보험 좋다고 해서 가입하려고 했는데 31세라고 안 받아준대요."

대기업에 근무하는 한 31세 대리급 직원의 푸념이다. 최근 20대 사회초년생들 사이에서는 어린이보험이 인기다. 일반 상해보험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상해보험과 비슷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가성비 높은 상품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30세 이상은 가입할 수 없었다. 정작 본인이 능동적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나이에 접어들었을 때 선택의 폭이 줄어드는 것이다. 지난 1일 삼성화재가 30대 전용 신상품을 내놓으면서 해당 수요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날(1일) 30대 전용 건강보험 신상품 '내돈내삼'을 출시했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내돈내삼'은 '내 돈으로 직접 가입하는 내 삼성화재 건강보험'이라는 의미다. 삼성화재 측은 통상적으로 30세 이전에는 부모님이 자녀의 보험을 들어주는 형태지만 30세부터 직접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에서 착안해 '내돈내삼'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보험업계에서는 가성비 높은 보험 가입을 원하는 20대 사회초년생을 중심으로 어린이보험을 가입하는 일명 '어른이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성인인 이들이 어린이보험을 가입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기존 성인 대상 건강보험에 비해 저렴한 보험료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어린이보험은 30세까지만 가입이 가능해 보험 가입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하는 30대부터는 가입할 수 없었다. 이에 삼성화재는 합리적인 보험 가입을 원하는 30대 고객을 위한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핵심담보 위주로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성비 좋은 보험 가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30대 전용 상품인만큼 30세부터 40세까지만 가입할 수 있고, 선택에 따라 90세 또는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60세 시점부터 가입금액의 2배를 보상하는 체증 구조도 선보였다. 소득보장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은퇴 시점 이후로 보상을 강화한 것이다. 새로운 체증 구조는 ▲암(유사암제외) 진단비 ▲뇌혈관질환 진단비 ▲허혈성 심장질환 진단비 3가지 특약에 적용한다.

입원 후 통원일당도 신설했다. 질병 또는 상해로 3일 이상 입원 치료 후 180일 이내에 병원에 통원해 치료받는 경우 가입금액을 지급한다. 하루 최대 3만원까지 20일 한도로 보상받을 수 있다.

현재 삼성화재는 20세부터 30세 초반의 장기보험 고객으로 구성한 MZ패널을 운영하는 중이다. 지난해 4월 삼성화재는 대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계층으로 MZ패널을 만들어 이들을 통해 약 3개월 동안 보험에 대한 MZ세대의 인식을 조사하고 다양한 보험상품을 체험하게 한 후 의견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출시한 내돈내삼도 MZ패널의 의견을 반영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사회 주력 계층으로 성장할 30대 고객들의 합리적인 보험가입을 위해 저렴한 보험료로 핵심 담보를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필요로 하는 보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