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지난해 증권업황 불황 속에서도 증권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2일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9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1332억원, 8281억원으로 각각 8.2%, 5.8% 늘었다.
금리 급등으로 인한 채권 가격 하락에도 자기자본 매매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냈다. 지난해 자산운용 등의 수익은 48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감소에 그쳤다. 대부분 증권사가 채권에서 수천억 원의 달하는 평가손실을 입은 것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자산운용 수익은 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7%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의 강점인 부동산 파이낸싱프로젝트(PF) 부문의 실적도 돋보였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찍고 신규 딜에 대해 보수적인 판단 기준을 적용했다. 기존 딜은 선순위 95%, 담보대출비율(LTV) 50% 수준으로 맞춰 관리하며 안정성을 최후선 검토 요건으로 제시했다.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동산 PF 등 채무보증 규모를 2분기부터 조금씩 줄이면서 지난해 4분기 채무보증 잔액은 4조5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4600억원 감소했다.
재무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순자본비율(NCR)은 우발채무를 꾸준히 줄여오면서 2022년 12월 말 기준 1684%로 2021년 4분기 대비 257%포인트(p) 늘었다. 레버리지비율 역시 22%p 감소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연결기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0%를 기록하며 2014년부터 9년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모든 사업 부문에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수익 창출 능력과 탁월한 위기관리 역량을 보여준 한 해였다"며 "올해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그룹 시너지 확대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