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친윤계 핵심 인사인 장제원 의원이 갑작스레 소통 창구를 닫았다.
장 의원의 개인 페이스북 계정이 지난 3일 오전 비공개 페이지로 전환됐다. 장 의원이 페이스북을 닫은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전당대회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자신의 발언이 논란거리로 등장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최근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경원 전 의원과 관련해 "대통령을 기만했다" "눈물의 신파극을 선보였다" "대통령과 참모들을 갈라치기 했다" 등의 내용을 기재하며 거칠게 몰아 세웠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통령실의 의중이 실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따라붙었다.
정치권에서는 장 의원이 안철수 의원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고충을 토로했다는 전언도 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장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결백을 호소하는 듯한 글을 마지막으로 게재했다. 그는 "전당대회 국면에 마타도어가 난무하는 등 걱정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일부 후보 측에서 '장제원 사무총장설'을 퍼뜨리며 정치적 음해를 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저를 대통령의 뜻까지 왜곡하는 사람으로 낙인찍으려 한다"며 "이런 정치 현실이 참 개탄스럽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하면서 단 한번도 자리를 탐하거나 자리를 놓고 거래한 적이 없다"며 "윤석열 정부 5년 동안 장제원의 개인 정치는 없을 것이며 차기 당 지도부에서 어떠한 임명직 당직도 맡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각종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는 것을 방지하고자 페이스북을 닫은 장 의원은 전당대회가 끝난 후 다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하며 당원들과 소통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