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을 또 한번 만났다. 사진은 7일 서울 중구 달개비 앞에서 악수하는 김 의원(왼쪽)과 나 전 의원. /사진=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과 오찬 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과 나 전 의원은 7일 서울 중구 소재 한정식집에서 단둘이 점심식사를 했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과 약속을 잡은 뒤 캠프 측과 의원실에 알리지 않고 홀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의원은 지난 3일 나 전 의원의 자택에 방문한 데 이어 지난 5일에는 강릉으로 가족여행을 떠난 나 전 의원을 직접 찾아갔다. 그는 나 전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강조하며 '원팀'을 거듭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나 전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배경으로는 경쟁 후보인 안철수 의원의 강세가 꼽힌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안 의원이 나 전 의원의 지지층을 흡수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당대표 자리를 놓고 김 의원과 안 의원이 치열한 접전 양상을 형성하자 나 전 의원이 누구의 손을 잡는지가 전당대회 변수로 등극했다. 나 전 의원이 전통 보수층의 지지를 한몸에 받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전통 보수층의 지지를 받는 나 전 의원과 연대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불출마를 선언할 당시 "전대에서 어떤 역할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연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이 김 의원과 연대를 결정할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