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국회의 위신을 실추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불체포특권 포기를 압박했다. 사진은 이날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주 원내대표. /사진=장동규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주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재명 대표가 여러가지 부정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은 민주당 뿐 아니라 국회 전체의 위신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불체포특권 포기를 공약했던 민주당, 특히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 공약을 지킬지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 불신의 중요한 요인은 이른바 '내로남불'"이라며 "우리 정당들은 언행을 일치시키지 못할 때가 많고 이전과 이후가 다르고 여당일 때와 야당 때가 말이 다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야당 동의 없이 임명한 장관급 이상 인사가 무려 34명으로 역대 최다였다"며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 초인 2017년 5월에 '5대 인사 배제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지키겠다고 하더니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고위 공직 후보자 다수가 5대 비리 관련 의혹이 있었음에도 대부분 임명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오랜 기간 야당을 하면서 민주화 투쟁을 통해 민주화를 이루어낸 공이 지대한 정당"이라면서도 "그런데 지금의 민주당이 민주라는 말을 떳떳하게 쓸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촛불 민주주의와 공정을 표방하며 집권했다"며 "하지만 민주주의와도, 공정과도 거리가 멀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저는 어제 존경하는 박홍근 원내대표님의 연설 중에서 경청해야 할 부분도 많았지만 '국민이 일군 민주주의의 붕괴'라는 말씀을 듣고는 이렇게 인식의 차이가 크다는 데 깜짝 놀랐다"며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남 눈의 티끌을 보는 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