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하락세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상반기 PC·콘솔 신작 쓰론앤리버티(TL)을 통해 반전을 노린다.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음에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간 매출은 좋았지만 작년 4분기 실적이 부진한 까닭이다. 엔씨소프트는 상반기에 나올 예정인 PC·콘솔 신작 쓰론앤리버티(TL)에 기대를 걸고 있다. TL을 바탕으로 리니지 지식재산권(IP) 위주의 수익 구조를 벗어날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1% 오른 2조5718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559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주가 흐름은 하락세다. 실적을 발표한 지난 9일 코스피 시장에서 44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지만 다음날인 10일 전일보다 4.36% 떨어진 42만8000원에서 장을 마쳤다. 13일은 42만8000원을 유지했고 14일 종가 42만1500원, 15일엔 40만9500원까지 내려갔다. 16일은 41만3500원으로 소폭 올랐다.

문제는 4분기 실적이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28% 감소한 5479억원, 영업이익은 57% 줄어든 474억원이다.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매출액 5610억원, 영업이익 770억원을 하회한 것이다. 특히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분기(4373억원)와 견줘 13% 떨어진 3810억원을 기록,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올해 1분기까지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도 없어 단기간에 반등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도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이 잡혀있지 않아 모바일게임 매출은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4분기 프로모션으로 증가했던 PC게임 매출도 다시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승부수는 TL과 여러 신작이다. TL은 오는 21일부터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거쳐 예정대로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는 TL 외에 올해 출시 예정인 모바일 게임 4종을 순조롭게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TL이 2분기에 출시되기 때문에 1분기 실적의 공백 기간은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리니지 IP에 치중했던 전략에서 TL이라는 새로운 IP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 사업 보폭을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리니지 IP는 확률형 아이템 중심의 사업모델(BM)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최근 확률형 아이템 규제 법안이 국회 통과를 눈앞에 두면서 리니지 중심의 사업 구조는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도 부담이 될 수 있다.

게임업계 전문가는 "엔씨가 그동안 리니지에 의존한다는 지적을 받은 만큼 TL 출시는 의미가 크다"며 "리니지와 얼마나 차별화하는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이어 "TL은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법을 의식해 논란이 될 소지를 더욱 신경쓸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