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통합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으로 이과 학생들이 대학 인문사회·계열에 대거 합격하는 이른바 '문과 침공' 현상이 지속되자 정부가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을 마련한다.
2022학년도부터 대학 입시부터 문·이과 통합수능이 도입되면서이과 학생들이 인문사회계열에 대거 합격하는 현상이 계속됐다. 그러자 정부가 대책을 꺼내든 셈이다.
교육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고교교육 기여 대학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14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고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방식으로 입시 제도를 운영하는 대학에 지원금을 주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정시 모집 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유도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지원 대상 91개 대학의 성과와 2024학년도 대입 전형과 연차 평가 등을 검토해 총 575억원을 차등 지급한다. 대학마다 평균 2억5000만~7억원을 받게 된다.
지원 대상 대학 중 수도권 대학은 2024~2025학년도 대입에서 수능 위주 전형을 30% 이상 운영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주요 16개 대학은 수능 위주 전형 선발자가 40%를 넘겨야 한다. 지방대는 수능 위주 전형이나 학생부 교과 전형을 합한 비율이 30% 이상이면 된다.
서울 주요 16개 대학은 수능 위주 전형으로 40% 이상 학생을 뽑아야 한다. 16개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서울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다.
올해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취지에 맞는 전형 운영 여부에 10점(만점 100점)을 새로 배정했다.
정부는 평가 결과에 따라 각 대학을 우수(20%), 보통(60%), 미흡(20%)으로 구분한다. 미흡 대학에서 깎인 사업비를 20% 안팎으로 줄여 우수 대학에 얹어주는 식이다. 이에 따라 '문과 침공' 해소 대책을 적용해 가점을 많이 받는 대학이 지원금을 더 가져갈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대학별 고사가 고교교육 과정 범위에서 출제됐는지 ▲대학들이 선택과목 개설 등 고교학점제 운영을 지원하는지 ▲고교학점제와 2022 교육과정에 적합한 대입전형 개선을 준비하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