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투자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둘러싼 하이브와 카카오의 경영권 분쟁 공방으로 에스엠의 주가가 널뛰기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통상 기업을 둘러싼 경영권 확보 경쟁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 주가가 급락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스엠은 전날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8300원(6.38%) 내린 12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0일 종가기준 8만600원을 나타내던 에스엠의 주가는 한 달 만에 50% 치솟는 등 급등세를 나타냈다. 지난 16일에는 13만3600원까지 치솟으면서 이틀간 13만원대를 유지하기도 했다.


하이브는 지난 10일부터 주당 12만원에 에스엠 주식을 공개매수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에스엠의 거래대금은 3조2136억원으로 코스닥 1위를 차지했다. 코스피·코스닥 전체시장에선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도 15위에서 8위까지 뛰었다.

다만 에스엠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하이브가 기존 공개매수가를 변경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시장에서는 카카오와 경영권 분쟁을 펼치고 있는 하이브가 공개매수가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기대감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로 촉발된 이번 경영권 분쟁이 행동주의 펀드 잇속 챙기기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과거에도 한진칼 사태와 같이 분쟁 당시에는 주가가 크게 올랐다가 해당 펀드가 손을 털면서 주가가 크게 빠진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을 주요 자회사로 두고 있는 한진칼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강성부펀드 KCGI가 경영권 참여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하면서 2020년 4월 주가가 11만원대까지 크게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KCGI가 시세 차익을 거둔 채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서 현재 주가는 4만원대 초반에 형성돼 있다.

에스엠은 공매도의 대기자금으로 여겨지는 대차거래 잔고도 증가세다. 이는 에스엠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부터 지난 17일까지 에스엠의 대차거래 잔고는 4053억원으로 코스닥 대차거래내역 3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공매도 대기자금이 늘면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기업 인수·합병(M&A)은 주가를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호재로 인식되지만, 인수전 마무리 단계에선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면은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많은 경우의 수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어서 냉철한 분석을 통해 투자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행동주의 투자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행동주의 펀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는 평가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 행동주의 펀드는 천박한 주주자본주의, 국부 유출, 하이에나와 같은 기업사냥꾼, 먹튀 논란 등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면서도 "이제는 개인들의 주식 투자 저변이 확대됐고 연기금도 수익률 제고를 위해 주주권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하는 등 과거처럼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보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