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효일 캐롯손해보험 대표(사진·52)의 어깨가 무겁다. 캐롯손해보험이 500억원 이상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적자 수렁에 빠졌기 때문이다.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신사업으로 흑자 전환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캐롯손해보험은 지난 2019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이자 한화생명 최고디지털책임자였던 김동원 사장 주도로 출범했다. 김 사장은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선 여행·레저보험 등 소액단기보험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디지털 손해보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캐롯손해보험을 만들었다. 하지만 출범 첫 해부터 삐걱거렸다. 2019년 91억원 적자로 출발한 캐롯손해보험은 2020년엔 381억원 적자, 2021년엔 650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보험료가 1만원 안팎으로 저렴한데다가 가입기간도 1년 미만으로 짧은 소액단기보험 특성상 곧바로 한계에 직면한 것이다. 문 대표 입장에서는 흑자 전환을 통해 김 사장의 체면을 살려야 하는 셈이다. 김 사장이 한화생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며 캐롯손해보험 출범을 주도한 만큼 캐롯손해보험의 실적은 김 사장의 경영성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실제 김 사장이 문 대표에게 거는 기대감은 크다. 1972년에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과 학사학위를, 미국 미시간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은 그는 1993년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입사 이후 그는 한화생명에서 투자전략, 전략기획, 개혁추진팀 등을 거쳤고 홍콩지사장을 역임한 뒤 최근까지 전략투자본부장 상무를 지내는 등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에서 글로벌 전략투자, 디지털 혁신부문 전문가로 통한다.
우선 문 대표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자동차·여행·레저보험을 넘어 건강보험·어린이보험과 같은 장기보험에도 집중하기 시작했다. 장기보험은 보험료 납입 기간이 3년 이상이며 상해·질병 등 사람의 신체나 생명에 관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연간 보험료가 절대적으로 비싸고 가입기간이 길어 보험사들에게 고수익 상품으로 꼽힌다.
문 대표는 카드사, 은행 등과 제휴 마케팅도 강화할 예정이다. 실제 캐롯손해보험은 지난 1일 롯데카드와 카드이용금액에 따라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캐롯손해보험 롯데카드'를 출시했다. 문 대표는 "후발주자가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기술적 발전을 이뤄낼 것"이라며 "고객중심의 서비스,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재무적인기반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언팩] 지금 달러 사야 하나…환율 변동의 방정식 / 임신중지약 '미프진' 도입되나](https://i.ytimg.com/vi/rdwHE0omcGE/hqdefault.jpg?width=1920&quality=75)
.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