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경남FC 후원금 모금 과정'에 대해 공세를 가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대표 사건에 나를 끌어들이지 말고 사법적 공방에만 집중하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16일 경북 군위군청을 방문해 대구편입 준비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추진에 대해 논의하는 홍 시장. /사진=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논쟁을 벌인 '경남FC 후원금 모금 과정'에 더불어민주당이 합류하며 공세를 가하자 홍 시장이 법적 조치를 언급하며 경고에 나섰다.

홍 시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 사건에 더이상 나를 끌어들이지 말고 사법적 공방에만 집중해라"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나를 조사해서 감옥에 넣을 수 있었다면 문재인 정권 1년 동안 뒷조사할 때 나는 벌써 감옥에 갔을 것"이라며 "당시는 대법원장도 잡아넣을 때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금을 하는데 범죄적 방법을 사용했는지 아닌지 그 차이에 불과하다"며 "단순모금이냐 뇌물이냐는 거기서 나온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이 '경남FC 후원금 모금'과 관련해 법적 조치를 받지 않은 반면 이 대표는 '성남FC 제3자 후원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차이점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와 관련된 사건들을 비판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의 도움도 받아야 하는 대구시장이기 때문"이라며 "계속 (민주당이) 엉뚱한 짓을 하면 사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홍 시장의 이같은 반응은 민주당 공보국의 성명에 대한 맞대응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이날 "홍 시장이 (지난 21일) 김 의원의 경남FC 발언에 대해 '팩트 확인부터 하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고 나섰다"며 "김 의원 발언은 언론보도나 도의회 회의록에 있는 내용인데 무슨 팩트를 더 확인하라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시장이 발끈해야 할 대상은 지자체장의 업무를 범죄로 몰아가는 검찰"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치단체장의 재량적 행정행위, 적극적 행정을 검찰이 멋대로 재단해서 범죄로 몰아가는 작태가 옳느냐"라며 "당시 경남지사가 이 대표였다면 이미 압수수색에 이어 기소까지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검찰이 이 대표에게 들이댄 잣대로 홍 시장의 행정을 들여다봤다면 어떻게 됐을 것 같나"라며 "법적 대응부터 운운하지 말고 상식적인 물음에 답하라"고 질책했다.

지난 21일 김성주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를 기소했다면 홍 시장도 똑같은 혐의로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이 경남지사로 재직할 당시를 언급하며 그의 경남FC 후원금 모집건을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홍 시장은 "소위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팩트 확인도 없이 이 대표에게 아부하느라 나를 터무니 없는 거짓말로 음해하는 것은 용서치 않겠다"고 반발했다. 그는 "경남도에서 후원의 대가로 봐준 기업은 단 하나도 없다"며 "제3자 뇌물수수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후원의 대가로 조치를 취한 것은 전혀 없다"고 결백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