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동민(왼쪽)·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구속 기소됐다. /사진=뉴스1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9)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동민(서울 성북구을)·이수진(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준동)는 23일 기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이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기 의원은 20대 총선을 앞둔 지난 2016년 2~4월 김 전 회장으로부터 선거자금과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관련 인허가 알선 등의 명목으로 정치자금 1억원과 200만원 상당의 양복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 의원은 지난 2016년 2월 김 전 회장에게 500만원을 받은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제20대 국회의원총선거를 앞둔 지난 2016년 당시 후보였던 기 의원과 이 의원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파악했다. 두 의원은 모두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 의원은 과거 양복을 받았다는 점만 인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인 출신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61)도 김 전 회장과 함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이 전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포함해 정치인 4명에게 전달한 불법 정치자금이 1억6000만원 상당인 것으로 보고 있다.


라임 사태는 지난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펀드의 부실을 고지하지 않고 증권사와 은행을 통해 상품을 판매해 결국 환매가 중단되고 투자자들에게 1조6000억원대 피해를 안긴 사건이다.

관련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지난 2020년 6월 정치권 로비 혐의로 김 전 회장과 이 전 대표를 조사하고 같은해 9월 민주당 의원들을 소환해 조사했다. 김 전 회장은 같은 해 10월 변호인을 통해 배포한 옥중 입장문에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변호사 등에게 라임펀드 판매 재개를 청탁하면서 수억원을 지급했다"며 "우리은행 행장과 부행장 등에게 로비하고 검찰에 이야기했으나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9일 라임이 투자한 스타모빌리티·수원여객·재향군인상조회 등에서 1258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0년과 추징금 769억354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 전 대표는 김 전 회장과 공모해 회삿돈 192억원을 황령하고 정·관계 로비 명목으로 김 전 회장으로부터 7000만원을 챙겨 지난해 3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