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업계가 유연탄 가격 반등과 전기요금으로 신음하고 있다. 글로벌 친환경 기조에 발맞춰 설비 교체에도 힘을 쏟고 있어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1일 한국광해광업공단의 '2월 4주차 주요 광물가격 동향'에 따르면 유연탄 가격은 톤당 196.45달러(약 26만198원)로 전주 대비 2.5% 상승했다. 하락세를 이어가며 100달러대로 떨어진 후 소폭 상승한 것이다.
이는 중국의 호주산 수입금지조치 해제로 중국의 전력업체 및 무역업체들이 호주산 구입을 재개하면서 상승 압력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중국의 유연탄 수요 증가로 가격이 추가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시멘트사들은 제조원가의 약 25~30%을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 상승과 더불어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한 부담까지 지게 됐다. 올들어 1분기 요금이 이미 킬로와트시(㎾h)당 13.1원 올랐지만 앞서 산업부가 밝힌 올해 연간 인상안이 ㎾h당 51.6원인 점을 감안하면 남은 2~4분기에 걸쳐 38.5원이 더 오를 수 있다.
한 시멘트사는 내부 계산 결과 전기요금이 ㎾h당 51.6원 오를 경우 회사의 연간 부담액이 400억원 중반대까지 추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멘트 제조 원가에서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웃돌아 전기료 인상 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원가 부담 가중에도 시멘트사들은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미세먼지 저감,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 사용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충북 단양 한일시멘트와 제천 아세아시멘트의 일부 공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소성로 개조 공사를 진행 중이다. 단양의 성신양회도 친환경 설비 설치 등을 위해 일부 제조 공장의 가동을 멈췄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추가 원가 부담이 4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돼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환경 설비 구축 등과 원가 상승분을 제품에 반영하기 위해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