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11일 전인 지난달 27일(현지시각) 그레그 베커 SVB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보유한 회사 지분을 대거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베커 SVB CEO. /사진=로이터

미국 상업은행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직전 SVB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주식을 대거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와 미국 매체 CNBC 등에 따르면 그레그 베커 SVB CEO는 은행 파산 11일 전인 지난달 27일 SVB파이낸셜의 주식 1만2451주를 매각했다. 그가 매각한 주식은 360만달러(약 46억8000만원) 규모로 파악됐다. SVB파이낸셜은 SVB의 모기업이다.


그는 지난 1월 자신의 지분 매각 계획을 금융당국에 보고했다. 하지만 시장은 그가 SVB의 파산 가능성을 보고 미리 주식을 대거 처분했을 것이란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9일 고객들에게 "SVB는 안전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SVB의 투자자와 고객이 그의 행동에 배신감을 느낀 이유는 그가 SVB에서 30년 근무한 SVB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1993년 SVB 입사 이후 지난 2011년부터는 CEO를 맡아 SVB를 이끌었다.

SVB는 지난 10일 직원들에게 보너스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은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SVB에 영업정지를 명령한 날이다. 정확한 보너스 규모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SVB는 인당 최소 1만2000달러(약 156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