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경기침체가 심화돼 집값이 하락하자 갭투자(매매가-전세가 차액만 내고 집을 매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집값 하락 폭이 큰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갭투자가 다시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14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세종시에서 이뤄진 갭투자 거래는 총 59건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6단지 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31일 3억원(16층)에 매매 거래됐다가 1억8000만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1억2000만원에 불과했다.
해당 면적은 2020년 10월 7억48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 체결된 전세계약의 보증금은 2억9000만원으로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4억5800만원에 달했다.
전국에서 3개월간 갭투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 화성시로 67건을 기록했다. 세종 아파트값은 저금리로 부동산 유동성이 증가한 2020년 42.37% 상승해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 다시 -0.68% 변동률을 보여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 전환했다. 지난해엔 16.74% 하락해 전국에서 하락률이 가장 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시장 연착륙의 시점에는 갭투자에 나서도 되겠지만 전셋값이 더 내려 역전세난이 오면 새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지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