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통장은 동호회 등에서 회비를 모은 계좌의 사용 내역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이른바 공동계좌다. 사진은 서울 시내 대출창구 모습/사진=뉴시스

여러 명이 한 계좌를 쓸 수 있는 모임통장이 은행권의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달 토스뱅크가 출시한 모임통장이 한 달만에 가입자 23만명을 확보하면서 카카오뱅크에 이어 하나은행도 모임통장 서비스 재개에 나섰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특허청에 '하나 모임통장'으로 상표권을 출원했다. 지난해 2월 모임통장 서비스를 중단한 지 1년 만이다.


모임통장은 동호회 등에서 회비를 모은 계좌의 사용 내역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이른바 공동계좌다. 앞서 신한은행이 '김총무', 우리은행 '우리U모임', KB국민은행 'KB짝꿍통장'을 출시했으나 판매를 중단했다.

2018년 12월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으로 간편하게 친구들을 모임통장에 초대할 수 있는 모임통장을 출시해 지난해 말 기준 계좌 수 406만좌, 이용자 수 1356만명(여러 모임통장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중복 이용자 포함)을 확보했다.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은 계좌가 없어도 모임원이 될 수 있는 점(카카오뱅크 앱 설치와 회원가입은 필요)과 모임원들이 회비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장점이다. 최근에는 '생활비 관리 기능'과 '회비 관리 기능'을 추가해 모임통장 서비스를 확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와 연결할 경우 연 2.6%를 받을 수 있다"며 "생활비와 회비 관리를 하는 등 모임통장의 기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의 모임통장은 누구나 출금 및 이체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기존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이 1명만 독점적으로 출금·결제 권한을 가졌던 기존 상품과 달리 모임원이라면 누구나 출금 및 이체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모임장의 동의를 얻고 실명확인 절차를 완료한 모임원이 이른바 공동모임장으로 카드 발급 및 결제·출금을 할 수 있다. 접근성이 편한 장점에 토스뱅킹 모임통장의 가입자는 23만명을 넘어섰다.

토스뱅크는 모임통장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여행 항공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모임통장을 보유하거나 새로 개설하는 모임장은 가고 싶은 도시 6곳(파리·뉴욕·방콕·도쿄·하와이·제주도) 중 한 곳을 선택하고 함께 여행 갈 친구를 모임통장에 초대하면 된다.

토스뱅크가 모임통장 대전에 뛰어들면서 케이뱅크도 관련 상품 개발에 나섰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모임통장이 1개 생기면 가입자가 10명 넘게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인터넷은행 입장에서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집객능력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