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생) 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가 정부가 주는 보조금을 거절했다. 사진은 새로고침협의회 위원들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열린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발대식에서 결의문을 낭독하는 모습./사진=뉴스1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생) 노조' 라고 불리는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가 정부에서 주는 보조금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새로고침협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설립한 지 약 1개월밖에 되지 않아 사업에 대한 우선순위와 구체적 실행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협의회의 자주성을 키우는 것이 선결이라고 판단해 정부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았다"며 "올해 정부 지원금은 노동사각에 있는 노동약자들에게 지원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새로고침협의회는 10개 사무직 노조가 모인 협의체로 지난달 21일 출범했다.

고용부는 그동안 노조만 받을 수 있던 지원금을 근로자로 구성된 협의체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노동단체 지원사업 개편방안'을 지난달 23일 발표했다. 노동단체 지원사업은 노동자 권익보호 등을 위해 노동단체가 수행하는 각종 사업을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로 올해 총 44억원 예산이 배정됐다.


고용부는 올해 사업 예산 44억원 중 절반인 22억원을 신규로 참여하는 단체에 지급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두고 사실상 새로고침협의회에 '지원금 몰아주기'라는 해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새로고침협의회는 해당 지원금을 받는 것이 타당한지를 놓고 내부 구성원들과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넉넉하지 않은 새로고침협의회의 재정 상황을 이유로 보조금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나왔다. 그러나 정부 예산을 받으면 협의회의 독립성을 온전히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업 신청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쪽의 주장이 더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