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사법 개혁을 철회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반발했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40년 넘게 알고 지냈으며 이스라엘에 대한 그의 오랜 헌신에 감사하다"며 "이스라엘은 해외 압력이 아닌 국민의 의지로 결정을 내리는 주권국"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그(네타냐후 총리)가 사법 개혁을 철회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7일 사법 개혁을 전격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미국 등 서방은 이스라엘의 사법 개혁 입법이 연기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28일 사법 개혁을 철회해야 한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기존 입장에 비해 한층 강경해진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가 추진하는 사법 개혁은 대법원에 대한 실질적 통제권을 의회가 확보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개혁안이 통과되면 정부는 대법원 결정을 무효화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개혁안은 이스라엘 기본법에 대한 대법원의 사법심사 권한을 박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