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포화상태로 국토교통부가 건립을 추진하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제주 제2공항'에 대해 도민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가 열려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제주도는 지난 29일 제2공항 예정 부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1차 도민경청회를 개최했다. 공항 건립 반대 측 대표로 나선 박찬식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 정책위원은 조류 충돌의 위험성과 공항 소음 자료 왜곡, 부실한 수요 예측 등을 지적해 정부가 제2공항을 공군기지로 사용하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은 도를 향해 "기본계획과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검증하는 자문위원회를 주민, 도내·외 전문가와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하고 도민이 제2공항 건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주민 투표권을 국토부에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찬성 측 발표를 한 오병관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토지 수용의 적절한 보상 ▲토지 수용에서 제외된 지역의 대책 마련 ▲관광청 성산 유치 ▲제2공항 운영 참여 ▲친환경 공항 건설 등을 요구했다. 도는 이날을 시작으로 국토부와 협의해 오는 4월 두 차례 더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국토부가 최근 공개한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제2공항은 6조6743억원을 들여 서귀포시 성산읍 일원 약 550만6000㎡에 활주로 1본, 평행유도로 2본, 계류장(항공기 44대 주기), 여객터미널(16만7381㎡), 화물터미널(6920㎡) 등을 조성한다. 국토부는 제주시 용담동에 위치한 현 제주국제공항의 수용 능력이 포화상태여서 안전문제 등을 이유로 제2공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