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불참한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일정만 되면 상당히 가고 싶어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의에 답하는 한 총리.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 대통령의 참석 의사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하자 "여러 가지 일 때문에 (추념식 참석이) 어려웠다"고 답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저를 추념식에 보내면서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를 추념사에 넣었다"며 "(제가) 대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해외 순방 준비 중이라 시간이 없다고 하던데 지난 1일 (윤 대통령이) 대구에서 프로야구 시구를 하고 시장(서문시장)도 가서 시민들을 만나더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4·3추념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는지 납득이 가지 않다"며 "내년엔 참석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 되느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 총리는 "현재 대통령 일정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대통령께서 추념식에 상당히 가고 싶어 하는 생각은 제가 들었다"고 단언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날 제주에서 거행된 4·3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아 한 총리가 윤 대통령의 추념사를 대독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지난 2일 "한 총리와 (제주지사 출신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하기로 했다"며 "지난해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추념식에 참석했고 같은 행사에 대통령이 매년 가는 게 적절한지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