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독도와 관련된 질의에 답하던 중 실언을 내뱉었다. 사진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의에 답하는 한 총리. /사진=장동규 기자

한·일 정상회담 이후 독도 소유권을 둘러싼 국민의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독도 관련 황당한 말실수를 했다.

한 총리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독도는 한국땅이 맞느냐"라고 묻자 "절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맹 의원은 당황하며 되물었고 한 총리 역시 화들짝 놀라며 "독도는 일본의 영토가 절대 아니다"라고 정정했다. 이어 한 총리는 "잘못 말했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독도는 역사·국제법적으로 우리의 땅이 맞기에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찬성하냐는 질의에는 "국민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 돼야 한다"라면서도 "국제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일본 교과서 문제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와는 직접 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외교 채널을 통해 항의했고 시정이 이뤄지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지난 3일 진행된 정치·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에서도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가장 큰 돌덩이를 치웠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그는 "그런 돌덩이를 치운 노력을 토대로 이제 일본과 논의 과정을 거쳐 해결하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양국 관계가 최악이었기에 돌을 치우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닌 미래 지향적인 부분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한·일 정상회담 직후 독도 문제와 위안부 합의 이행,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수산물 수입규제 철폐 등이 거론됐다는 일본발 보도가 잇따랐다. 이에 대통령실은 연일 입장문을 내고 "논의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에 대한 무강제성'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 등의 내용을 담은 초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승인했다. 특히 검정을 통과한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독도가 일본의 고유영토라고 기술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도 기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