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기밀 문서에 미국 정부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도·감청한 정황이 담겼다고 영국 방송매체 BBC가 지난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구테흐스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미국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도·감청한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방송매체 BBC는 "미국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밀 문서에 (미국 정부가)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도·감청한 정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해당 문서는 지난해 7월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서에는 지난해 7월 흑해 곡물 협약 체결 과정이 담겼다. 문서에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러시아의 수출 증진을 위해 노력했다"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제재 대상인 러시아 기업·개인이 관련된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러시아의 편의를 봐주려 했다)"라고 기술했다.

지난 2월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문서에는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부총장 사이의 대화도 담겼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모하메드 사무부총장에게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이 더 많은 무기를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해 놀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