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보이스피싱 범행에 악용되는 중계기를 운영한 일당을 무더기로 붙잡았다.
경북경찰청은 보이스피싱 범행용 중계기를 운영한 A씨 등 32명을 검거하고, 그중 15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중국으로 도주한 조선족 총책 등 5명을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중국 등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과 공모 후 전화번호 변작용 심박스, 휴대전화, 타인 명의 유심, 라우터 등을 이용해 중국 등 해외에서 발신되는 070 전화를 국내 010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주는 중계기를 운영한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경찰의 추적이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야산, 하천의 갈대밭이나 다세대 주택, 원룸 등에 고정형 중계기를 설치하거나 차량 또는 가방에 담아 이동형 중계기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찰은 경북·대구 지역 야산과 하천 갈대밭, 다세대주택, 원룸, 아파트 공사 현장, 음식물 쓰레기 더미, 차량 이용 이동형 중계기, 인간중계기 등 경찰의 단속을 피해 다양한 방법으로 설치된 중계기를 단속했다.
범행에 이용된 휴대전화 501대, 593회선의 심박스 27대, 유심 1165개를 압수하고, 1094개의 보이스피싱 범행에 이용되는 전화번호도 차단했다.경북도내 보이스피싱 발생건수와 피해액은 지난해 대비 약 40% 줄었다.
경찰 관계자는 "통신회사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보이스피싱 범행의 핵심 수단인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를 단속함으로써 보이스피싱 범죄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주민 생활주변에서 이번 사건에서 발견된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와 닮은 기계를 발견하면 112로 적극적으로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