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대표 캠프에서 총 94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뿌린 정황을 포착했다.
14일 뉴시스에 따르면 민주당 윤관석과 이성만 의원 등의 압수수색 영장에는 검찰이 경선 과정에서 전달된 금품을 9400만원으로 특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검찰은 해당 금품을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0~20명에게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영장에는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대표 캠프에서 활동한 윤관석 의원. 이성만 의원,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 9명이 피의자로 적시됐다.
검찰은 지난 12일 윤 의원과 이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 강 협회장이 "봉투 10개가 준비됐으니 윤 의원에게 전달해달라"고 말하는 통화 녹음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금품 제공자뿐 아니라 수수자까지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향후 수사 대상은 더 확대될 수 있다.
윤 의원과 이 의원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12일 입장문을 통해 "의혹과 저는 아무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어떤 사전 조사 요청이나 명백한 증거 제시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 역시 이날 "의혹들과 전혀 관련이 없으며 사실무근"이라며 "정치 탄압에 몰두하는 검찰의 야만적, 정치적 행태를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도 14일 "수사를 다 해서 이 전 사무부총장을 기소해놓고 이 전 사무부 총장의 1심 선고가 나는 날 다 지난 사안을 국정난맥으로 민심이 이반되니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정치적 수사를 재개한다는 의혹이 크다"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아직 피의자로 입건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