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종전 미군부지로 사용됐던 용산공원 부지 일부를 '용산어린이공원'으로 새단장해 내달 4일 국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용산 미군기지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일반인의 발길이 닿을 수 없는 공간으로 남아 있었으나 이번 기회로 국민 소통공간으로의 변화를 꾀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5월4일 오후 2시부터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용산공원 반환부지의 일부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조성해 국민
들에게 개방한다고 26일 밝혔다.
용산공원 임시개방 부지는 다가올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거닐고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살려 '용산어린이정원으로 명명했다. 기지 완전반환 후 추진될 용산공원의 정식조성에 앞서 국민들이 미군 기지 반환의 성과를 하루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임시개방을 진행한다. 공원 조성과정을 국민들과 공유하고 '국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용산공원'의 취지 실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임시개방은 최근까지 주한미군 기지로 활용되던 부지가 120여년 만에 처음으로 개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용산 지역은 물류와 교통의 중심지로 1904년 한일의정서 체결 후에는 일본군이 주둔했고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미군기지로 활용됨에 따라 120년 동안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한 금단의 땅으로 남아 있었다.
2000년대에 들어 용산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이 결정되면서 기지반환이 시작됐고 지난해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계기로 한·미간 합의가 적극 추진돼 기지반환이 가속화됐다. 그 결과 용산기지 약 243만㎡ 중 지난해에만 58만4000㎡ 부지를 반환받았으며 그 중 약 30만㎡만큼의 부지가 국민 품으로 돌아왔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번 임시개방은 용산공원의 역사에 있어서 2003년 미군기지 반환이 합의된 후 이뤄낸 가장 큰 진전"이라며 "이
계기로 지속적으로 국민과 소통하며 미래세대가 주인이 되는 공원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