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대출상품을 통해 낼 수 있는 이익을 정하는 목표이익률을 올려잡았다. 목표이익률은 업무 원가, 법적 비용, 위험프리미엄, 가감조정금리 등과 함께 가산금리를 구성하는 요소로 통상 목표이익률을 높이면 가산금리도 따라 오른다.
금리 상승기 예대금리차로 역대급 실적을 거둔 은행이 '이자장사'를 벌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국회 윤창현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상품과 관련한 올해 목표이익률을 1.95%로 전년보다 0.31%포인트 올렸다. 신용대출과 관련한 올해 목표이익률도 지난해 보다 0.3%포인트 올린 2.15%로 설정했다.
NH농협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및 신용대출 목표이익률을 지난해 1.71%에서 1.95%로 0.24%포인트씩 상향했다. 다만 NH농협은행은 지난 3월 은행권 대출금리 인하 행렬 속에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에 일괄 0.3%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했다.
IBK기업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목표이익률을 지난해 0.7%에서 올해 1월 0.82%, 2월 1.1%로 올렸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은 1%에서 1.05%, 1.09%로 상향했다.
신한은행도 주택담보대출 목표이익률을 지난해 말 1.35%에서 올해 1.36%로 올려 잡았다. 다만 신용대출은 지난해 말 1.83%에서 올해 1월 1.65%, 2월 1.63%로 낮췄다.
금융당국은 예대금리차를 줄이라고 권고한 가운데 시중은행은 자체적인 대출금리를 내리며 예대 차를 줄이고 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예대금리차는 2.35%포인트에서 2.10%포인트로 0.25%포인트 좁혀졌다.
윤창현 의원은 "일부 은행이 큰 폭의 예대금리 격차를 통해 역대급 수익을 내는 가운데 목표이익률까지 조정해 추가 이익을 거둔 사실이 드러났다"며 "고금리로 국민경제가 신음하는 틈을 타 더 많은 이익을 거두려는 행태는 자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