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국제도시 모습. /사진=뉴시스

전셋값 하락에 '역전세'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수도권 신축 아파트에서 전세 보증금이 2년 전과 비교해 수억원씩 하락한 거래가 발생했다.

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에서 2년 전 대비 전셋값 최고가격이 낮아진 하락 거래는 66%로 나타났다. 인천은 70.5%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66.0%)·서울(64.2%)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축 아파트일수록 역전세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부동산 급등 이후 아파트 입주의 여파로 전셋값 약세가 이어진 인천은 5년 이내 신축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이 79%로 가장 높았다.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는 2년 전 대비 전세보증금이 수억원씩 내린 신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준공 4년차 연수구 성도동의 '더샵송도마리나베이' 84.97㎡(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26일 전세보증금 2억5000만원(14층)에 신규 계약이 체결됐다. 2021년 4월 같은 면적이 4억8000만원(7층)에 거래됐는데 2년 만에 전셋값이 반토막 났다. 준공 5년 차 '송도SK뷰' 84.97㎡도 2021년 4월 보증금 4억4000만원(38층)에서 올해 4월 2억9000만원(41층)에 신규 계약돼 1억5000만원이 하락했다.

전세수요가 많은 수도권과 주거 선호도가 높은 신축 아파트의 경우 역전세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계약 시 주의가 요구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셋값 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가격 고점이었던 2021년~2022년 초 계약한 임차인들의 전세 만료 시점이 도래하면서 역전세 이슈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라며 "전세보증금 반환 지연에 따른 임대인과 임차인 간 갈등은 물론 소송과 대출이자 등 비용 부담도 문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