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 협상의 막이 올랐다. 노동계는 물가 상승에 맞춰 최저임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경영계는 과도하다며 맞서고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저임금 심의·의결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는 오는 25일 제2차 전원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논의한다.
노동계는 비정규직노동자 등이 최소한의 삶을 보장할 수 있는 액수로 1만2000원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실질임금이 5.5% 감소했고 작년 소비자물가지수는 5.1% 올랐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노총은 이 같은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오는 6월24일 전국노동자 대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영계는 지금의 9620원도 버겁다는 입장이다.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지난 2일 최저임금위원회 1차 전원회의에서 "한국의 최저임금 수준은 중위임금 대비 62.2%로, 세계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최저임금이 지속해서 인상돼 왔고 소상공인이나 중소·영세사업자들은 거의 한계 상황에 달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계의 요구는 사실상 폐업하라는 것과 같은 주장으로 이러한 과도한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며 "소상공인들로서는 최저임금 동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