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주최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이 기상 악화를 이유로 축소 실시된다. 이에 따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자위대 함기를 달고 온 일본 군함의 사열을 하지 않는다.
지난 30일 국방부는 "확산방지구상(PSI) 해양차단훈련은 훈련 해역 기상 악화에 따라 다국적 함정 간 해상훈련을 공해상에서 약식 절차 훈련으로 진행한다"며 "훈련 참관·해상사열도 없다"고 공지했다. 앞서 일본 군함은 다국적 해양차단훈련에서 자위함 깃발을 단 채 이 장관에게 경례를 할 것으로 예상돼 논란이 됐다.
해상사열이 취소되면서 당일 항내 정박훈련은 이 장관 대신 해군참모총장이 주관할 예정이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 해군과 해경 함정만 제주민군복합항 내 정박해 승선검색 절차 등 정박훈련을 하는 것으로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훈련 해역 기상이 악화돼 아쉽게도 정상적인 훈련을 진행하지 못할 것 같다"며 "해군에서 많이 준비했는데 기상 때문에 축소하게 돼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한 훈련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약식 절차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며 "승선 검색 절차도 기지 내 정박훈련을 통해 필요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 대변인은 "다국적 해양차단훈련 축소 실시는 기상 때문"이라며 북한 정찰위성 발사 계획 발표나 자위함기를 단 일본 함정의 국내 입항 등 다른 요인이 영향을 준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국적 해양차단훈련은 PSI 출범 20주년 고위급회의 개최를 계기로 마련됐고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실시된다. 지난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우리 주관으로 실시되는 세번째 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