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도덕상실증"이라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김 대표는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훈학술세미나 참석 후 취재진을 만나 "이재명 대표가 국민들 앞에서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것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민주당의 도덕상실증은 이제 구제불능 수준"이라고 맹공을 가했다. 이어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 연대의 돈봉투 카르텔이 벌인 조직적 범죄 은닉 행위"라며 "이에 대해 국민들이 심판해 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국민 뜻과 달리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며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언제까지 '방탄대오'를 견고하게 유지하면서 국민 뜻을 저버릴지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혁신위원장 선정을 위해 장고에 들어갔다고 한다"며 "국민적 분노도 외면하며 불체포 특권 뒤에서 제 식구 감싸기에만 급급하면서 무슨 혁신을 하나"라고 지적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애당초 체포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고 의총에서조차 논의하지 않으며 '자율투표' 운운할 때부터 통과시킬 마음이 없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검찰은 지난 2021년 4월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캠프에서 총 9400만원의 불법 정치 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윤 의원과 이 의원은 이 과정에서 돈 봉투를 전달하는 중간책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24일 정당법 위반 혐의로 윤·이 의원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지난 30일 국회에 보고됐다.
국회는 지난 12일 윤·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표결했다. 윤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석 293명 중 찬성 139표, 반대 145표, 기권 9표로 부결됐다.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도 재석 293명 중 찬성 132표, 반대 155표, 기권 6표로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