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채흥(28)이 전역한지 하루 만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갓 전역한 최채흥이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에 구원자로 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삼성은 13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최채흥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지난 주말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둔 삼성은 3연승을 위해 '최채흥 카드'를 꺼냈다.
최채흥은 데뷔 시즌부터 1군에서 많은 기대를 모은 선수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 2020시즌엔 11승(6패)을 따내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군 입대 전까지 최채흥은 4시즌 동안 88경기 26승22패 평균자책점 4.18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2021시즌을 끝으로 최채흥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지난 2022시즌에 10경기(선발9·불펜1)에 등판해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79의 뛰어난 성적을 냈다. 올 시즌엔 5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삼성은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았던 최채흥을 향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지난 12일 전역한 최채흥을 바로 13일 경기 선발로 뽑은 것이다. 그 배경에 오래 난항을 겪은 '삼성의 5선발 찾기'가 있었다. 개막 전 5선발로 낙점된 양창섭이 부진 끝에 5선발 자리를 반납한 후 이재희, 장필준, 허윤동, 최하늘과 김대우 등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누구 하나 코칭스태프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이후 다른 대안을 찾지 못했던 삼성은 최채흥에게 바로 선발 기회를 부여했다. 삼성은 최채흥이 선발 한 자리를 꿰차고 들어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현재 마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서다. 현재 삼성 팀 평균자책점은 4.86으로 리그 최하위다. 선발 평균자책점(4.77)과 불펜 평균자책점(4.98) 모두 리그 꼴찌다. 여기에 에이스 원태인마저 최근 허리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선발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최채흥이 호투한다면 삼성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반대로 최채흥마저 부진하면 삼성은 또다시 '5선발 찾기'에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최채흥이 만날 상대는 LG트윈스로 올 시즌 팀 타율(0.280) 리그 1위다. 강팀을 만난 최채흥이 5선발 경쟁에 마침표를 찍고 삼성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