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조사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의 월세 비중이 49.9%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1월부터 5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월세 선호현상이 여전하다는 방증이다. 같은 기간 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는 2만9604건, 월세가 100만원 이상안 소형 아파트 거래는 5998건을 기록했다./사진=뉴시스

지난해 하반기 서울과 인천 일부 지역에서 시작한 전세 사기 사건이 올 들어 전국적으로 퍼지며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자 전세에 대한 두려움이 커진 수요자들이 월세로 눈을 돌린 모습이다. 올해 1~5월 서울 소형(전용면적 60㎡이하) 아파트 임대차 계약 2건 중 1건은 월세 계약이며 서울 용산의 고가 아파트는 한 달에 월세로 800만원 이상을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올해 1~5월 서울 전용 60㎡ 이하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은 5만9324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세 거래량은 2만9720건, 월세 거래량은 2만9604건으로 월세 비중이 49.9%에 달했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1~5월 기준)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은 ▲2011년 25.4% ▲2012년 24.8% ▲2013년 30.8% ▲2014년 33.6% ▲2015년 39.5% ▲2016년 41.8%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2017년(40.0%)과 2018년(35.4%), 2019년(34.6%)의 3년 간 하락세를 보이다 2020년부터 다시 상승 기류에 올랐다. 2020년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은 36.5%를 기록한 데 이어 2021년 42.8%, 2022년 48.3%까지 뛰었다.

올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금천구였다. 2023년 1~5월 금천구의 소형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507건, 월세 거래량은 1006건으로 월세 비중이 66.5%로 확인됐다.

송파(58.7%) 중구(57.3%) 구로(57.2%) 마포(55.8%) 강북(55.5%) 관악(55.4%) 강남(55.0%) 중랑(53.4%) 서대문(52.2%) 양천( 52.0%) 용산(51.7%) 은평(51.3%) 등으로 서울 13개 자치구에서 월세 비중이 50%를 넘겼다.


월세 가격 100만원 이상 거래도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올해 1~5월 서울 소형 아파트 중 월세 가격이 100만원을 넘긴 거래는 5998건으로 2011년(1~5월 기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전용면적 구간별 월세 비중의 경우 ▲60㎡ 초과~85㎡ 이하 30.9% ▲85㎡ 초과~102㎡ 이하 33.2% ▲102㎡ 초과~135㎡ 이하 33.6% ▲135㎡ 초과 38.5% 등으로 집계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연속 동결하면서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내려왔지만 젊은 세대들이 주로 거주하는 소형 아파트의 경우 전세사기와 역전세 불안감에 월세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소형 아파트 월세 가격이 가장 높은 단지는 서울 용산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더힐' 전용면적 59.686㎡다. 지난달 1일 전세보증금 2490만원, 월세 830만원(6층)에 월세 계약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