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를 기록, 21개월 만에 2%대에 진입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올 7월까지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다 이후 반등해 연말에는 3% 안팎의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4일 오전 한은 본관에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날 통계청은 '6월 소비자물가동향'를 통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11.12(2020년 기준 100)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고 밝혔다. 물가상승률이 2%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2021년 9월(2.4%) 이후 21개월 만이다.
김웅 부총재보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해 2%대로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5%였던 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 5.2%로 소폭 상승한 뒤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 ▲6월 2.7%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로는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 주는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 상승률은 지난달 3.5%를 기록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까지 4%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완만한 집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개인서비스물가 상승세가 축소되면서 5월 3.9%로 소폭 하락한 바 있다.
21개월 만에 물가상승률이 2%대로 내려 앉았지만 한은은 물가가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번 달까지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이후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근원물가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지난 전망경로를 다소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조정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