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양대산맥인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올들어 주가가 20% 가까이 빠진 가운데 올해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한 152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1676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5조4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편의점 기존점성장률은 BGF리테일 2.5%, GS리테일 1.5%로 추정하고 있어 지난해 4월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높아졌던 기저에도 추가적인 성장을 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편의점 2개사가 영업을 못 했다기 보다는 2분기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에 따라 시장의 기대치가 높았던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업체별 2분기 실적 전망치를 살펴보면 BGF리테일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2조700억원을, 영업이익은 11.7% 늘어난 79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820억원)를 약 3.5%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2조9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73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856억원)를 약 15% 하회할 전망이다.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는 양호한 외형 성장에도 인건비, 마케팅비 등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한 60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 주가는 올들어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GS리테일 주가는 전일 대비 2.59% 하락한 2만2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들어 19.72% 빠진 상태다. 지난달 30일에는 장중 2만23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BGF리테일 주가도 올들어 19.14% 하락했다. 전일에는 3.24% 하락한 17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편의점 주가 랠리를 이끌었던 물가 상승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유통업체이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회피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었다"며 "하지만 물가 상승률은 정점에서 내려왔고 정부에서는 음식료 업체들에게 가격 인하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 상승에 대한 수혜 기대감은 낮아질 수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물가가 편의점에 수혜가 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은 트래픽의 반등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인 데 4월부터는 실질 객수 성장률(편의점 객수 성장률?점포 성장률)이 역성장하고 있다"며 "반면 또 다른 근거리 쇼핑시설인 SSM의 실질 객수 성장률은 성장하는 모습인데 절대적 물가 상승 강도에 따른 소비자들의 유통업체 이용 패턴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은 BGF리테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원을 유지하고 GS리테일의 목표주가는 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GS리테일의 목표주가 하향은 실적 전망치 하향과 함께 Target P/E(주가수익비율) 하향에 기인한다"며 "GS리테일의 Target P/E 하향은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 받는 편의점 사업 증익이 2분기까지는 가시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