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보험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비은행 부문인 보험 계열사를 강화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KDB생명 입찰 참여 보도와 관련한 한국거래소 조회공시에 대해 비구속적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KDB생명은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보유한 지분 92.73%가 매물로 나왔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캑터스PE, 파운틴헤드PE, WWG자산운용 등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KDB생명 매각 시도는 벌써 다섯 번째다. 앞서 산업은행은 2014년 두 차례, 2016년, 2020년 등 네 번에 걸쳐 공개 매각 작업을 벌였으나 모두 무산됐다.
하나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6~7주간의 실사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단계에서 지분매입 등 구체적인 인수조건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의 자회사 하나생명의 총자산은 6조173억원으로 생명보험사 23곳 중 19위 수준이다. 하나손해보험 역시 손보사 21곳 중 11위에 그쳤다. 자산 20조원 규모의 KDB생명을 품으면 덩치를 키울 수 있다.
앞서 함영주 회장은 취임 당시 '강점 극대화 및 비은행 사업 재편'을 3대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 함 회장은 "보험, 카드,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인수합병(M&A)을 포함해 비금융 부문에 적극 제휴 및 투자하며 업의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측은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사실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