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과 SK그룹이 중소기업 및 협력사와 동반 성장을 추구한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스1

국내 재계 순위 1·2위인 삼성그룹과 SK그룹이 중소기업 등과 동반 성장하기 위한 상생 협력을 확대한다. 건전한 산업 생태계를 꾸려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의도로 관측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특허 123건을 선별, 국내 86개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이전했다. 2015년부터 이어 온 기술 나눔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지금껏 1082건의 특허를 588개 기업에 무료로 이전했다.


삼성전자의 특허 이전으로 중소·중견기업들은 사업 확대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기술 나눔 우수사례 기업인 리트빅은 이전받은 기술을 적용해 자동차용 방송수신 셋톱박스 제품을 개발했다.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판로를 개척해 50억원의 매출과 9명의 신규 고용 창출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앞으로도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SK그룹은 배터리 계열사 SK온을 통해 상생 협력 활동을 펼쳤다.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사와 동반 성장을 추구한다는 내용의 '제2기 SK온 동반성장 협의회'를 출범한 것. SK온은 협력사들과 주기적으로 실무진 분과 모임이나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품질, 제조 공정 효율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SK온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도 협력사들의 동반 성장을 추구했다. 미국 조지아주 소재 SK온 단독공장들과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의 합작공장인 블루오벌SK에 설치되는 장비들 중 국산업체 비율을 90% 이상으로 설정했다.

SK온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가 있는 해외에 공장을 짓지만 실질적으론 국내 업체들과 동반 성장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