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진흥회 소위원회가 우유 원유가격을 정하지 못하고 협상을 24일로 연기했다. 사진은 지난달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를 찾은 시민이 우유를 고르는 모습. /사진=뉴스1

우유의 핵심 원재료인 원유 가격 결정을 위한 낙농가와 유업계의 가격 협상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낙농가·유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소위원회가 우유 원유가격을 정하지 못하고 협상을 24일로 연기했다.

6월9일 첫 회의를 열고 협상을 시작했지만 이견이 커 접점을 좁히지 못해서다. 소위원회는 6월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7월19일로 협상 기한을 연기한 바 있다.


통상 우유의 핵심 원재료인 원유 가격은 낙동진흥법에 따라 유가공협회, 유업체, 낙농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소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소위원회가 정한 가격은 낙농진흥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매년 8월1일부터 적용된다.

소위원회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당초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었던 원유 가격 인상도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원유 가격은 인상이 유력한 상황으로 인상 범위는 ℓ당 69~104원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 현재 ℓ당 원유 가격은 996원으로 최소 폭으로 올려도 처음으로 ℓ당 1000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우유 제품 가격도 인상될 수 밖에 없다.

지난해 원유 가격이 ℓ당 49원 올랐을 때 우유업계는 우유 가격을 약 10% 올렸고 지난해 말 흰우유 1ℓ 소비자 가격은 2800원 안팎으로 인상됐다. 올해는 인상폭이 더 커질 전망으로 흰우유 가격은 1ℓ들이가 3000원을 넘길 전망이다.

유업계는 소위원회의 원유 가격 조정 협상을 지켜보며 인상폭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

유업계 관계자는 "이달 7일 정부가 우유가격 인상 자제를 권고했는데 먼저 원유가격 인상폭을 줄여야만 우유가격에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전에도 10~11월에 원윳값이 결정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