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유럽이 가난해지고 있다고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프랑스 수도 파리의 한 식당 모습. /사진=로이터

유럽이 가난해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최근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인들이 새로운 현실에 직면했다"며 "유럽이 가난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프랑스 국민은 와인 소비량을 줄였으며 스페인 국민은 올리브유 소비량을 대폭 줄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독일 국민은 고기와 우유 소비량을 대폭 줄였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경제 악화의 배경은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등이다. 문제는 비슷한 환경에서도 유럽의 경기 침체가 미국에 비해 심각하다는 점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유로존(Eurozone) 20개국의 민간 소비량이 감소세를 보인 반면 미국은 소폭 상승했다.

앞으로 유럽의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도 우려를 더하고 있다. WSJ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으며 임금 상승 압력도 여전히 존재한다"며 "독일 등 유럽 전역에서 노동조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많은 국가들이 국방비 지출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핀란드가 대표적이다. 올해 핀란드의 국방비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61억유로(약 8조70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