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구속영장 청구를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엇갈린 주장을 펼쳤다. 사진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 /사진=뉴스1

검찰이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인지를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엇갈린 주장을 펼쳤다.

정미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4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영장이 청구될 경우 발부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병주 의원(민주당 비례대표)은 검찰의 강압 조사 가능성을 이유로 영장 청구가 기각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앞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검찰조사에서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기존 입장을 번복하면서 이 대표의 소환 조사 및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흘러나왔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지난 2월 위례·대장동 사건의 구속 위기를 피한 지 반년도 안돼서 다시 사법 리스크에 직면한 셈이다.

정 전 최고위원은 "당연히 영장이 청구될 것이며 99.99% 영장이 발부될 것같다"고 주장했다. 정 전 최고 위원은 "대북 송금 사건의 핵심 키맨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이화영 전 부지사 두 사람인데 지금 의견이 일치했다"며 영장 발부를 확신했다. 이어 "쌍방울 전 회장은 '이재명을 보고 돈을 준 거다' 이 전 부지사는 '대북 송금분을 사전에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자백했다"라고도 설명했다.

이에 같은 날 라디오에 출연한 김 의원은 이 전 부지사의 옥중 편지를 근거로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 전 부지사의 옥중편지에 '본인은 이재명 대표한테 보고한 적도 없다'는 진술이 있다며 검찰의 강압에 의한 가능성이 높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화영 전 부지사의 사모님께서 탄원서를 먼저 우리 당에 가지고 왔다"며 "10개월 동안 독방에 가둬놓고 온갖 회유를 하고 인권유린 정황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전 지사의 번복 진술은 '검찰의 언론플레이'라고 언급했다.


정 전 최고위원은 "회유를 했다면 이 전 부지사가 옥중 편지에 써야 했다"며 "진술을 어쩔 수 없이 했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어야 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그냥 주장만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사건은 쌍방울 그룹이 지난2019년 북한의 스마트팜 사업비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 비용 등 800만 달러를 북측 인사에 건냈다는 내용이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이 전 부지사와 상의해 대북 송금을 추진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전 부지사는 그동안 모든 혐의를 부인했지만 최근 검찰 조사에서 입장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