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 수사본부가 사실상 해체됐다. 사진은 궁평2지하차도 침수사고 수사본부. /사진=뉴스1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 수사본부가 사실상 해체됐다.

27일 충북경찰청은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수사본부를 전담수사팀으로 축소·개편한다고 밝혔다. 축소된 전담수사팀은 충북경찰청 형사과장이 주도하고 파견된 서울경찰청 인원은 모두 복귀한다.


앞서 참사 이틀 뒤인 지난 17일 경찰은 충북청 송영호 수사부장(경무관)을 본부장으로 88명 규모의 전담수사본부를 꾸렸다. 하지만 부실 대응 의혹으로 셀프 수사 논란이 일자 지난 19일 수사본부장을 김병찬 서울청 광역수사단장(경무관)으로 교체하고 수사인력을 138명으로 늘렸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합동감식을 하는 등 기민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 감찰 결과 경찰의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국무총리실은 사건 관련 경찰관 6명을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대검은 곧바로 배용원 청주지검장을 본부장으로 수사본부를 구성해 지난 24일 경찰을 포함해 충북도와 청주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관련 기관 10여곳을 동시 압수수색했다.

참사 당시 상황 전파나 대응과 관련한 자료 모두 검찰이 확보하면서 검찰과 수사영역이 상당부분 겹치다 보니 적극적인 수사를 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중복 수사에 따른 수사 지연과 비효율을 방지하기 위해 결정했다"며 "수사 사건 중 중복된 부분은 검찰에 송치하고 상호 협조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