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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단순 소유의 대상에서 필요할 때 이용하는 소비 서비스로 정체성을 확대하면서 자동차 거래 플랫폼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동안 자동차 할부금융에 힘을 쏟던 캐피탈사들도 고객 간 자동차 거래를 위한 플랫폼 구축에 한창이다. 자사 앱을 통해 차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하게 하는 건 물론 가장 좋은 가격으로 판매까지 가능하게 하면서 자동차의 시작과 끝을 잇는 이른바 '카(CAR) 라이프' 체계 구축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지난 6월 '내 차 팔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이 직접 여러 플랫폼을 거치며 일일이 가격을 비교해야 했던 '손품'을 없앤 게 특징이다. 현대캐피탈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면 마이데이터를 위한 정보 중 가장 먼저 내차 정보를 등록해 연동하도록 돼 있다. 마이데이터 등록을 마치면 소비자들은 자차의 시세를 예측할 수 있고 필요한 시점에는 간단히 내 차 팔기를 신청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에 등록해 둔 차량 정보를 기반으로 평가사가 방문할 주소, 원하는 시간 등 간략한 추가 정보만 입력하면 1분 정도가 소요되는 단 2단계만으로 신청 가능하다. 이후 원하는 시간에 집 앞에서 혹은 회사에서 방문 평가 컨설턴트와 함께 차량 등록을 진행 하면 된다. 현장에서 전문가와 함께 상담, 매각, 명의 이전 등을 처리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과 제휴 돼 있는 대표 경매사는 현대글로비스(오토벨)와 오토핸즈(오토인사이드) 등이다.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약 2100여개의 매매업체가 참여해 월평균 1만여대 차량이 출품되며 최근 누적 중고차 경매 출품 대수가 150만대를 기록하는 등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오직 차량 상태에 근거한 시스템 기반의 가격을 산출한다는 게 현대캐피탈의 설명이다. 국내 최초로 차량 중고차 거래 서비스 모듈 구축을 위한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는 국내 최대 거래량을 가진 전문 회사끼리 경쟁해 입찰한 결과들 중에서 최고가를 선택할 수 있다.


신청에서부터 낙찰까지 비대면으로 진행돼 부담 없는 거래가 가능하고 흥정이나 감가 없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앱에서 한 번 신청으로 내 차를 고가로 매입하기 위한 국내 최대규모의 입찰 경매가 열리는 셈이다. 최종 견적은 일주일 동안 유효하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내 차 팔기 경매사 가격 경쟁 시스템은 고객이 여러 곳을 비교할 필요 없이 한 번만 신청하면 최고가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소비자에게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과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KB캐피탈은 지난해 KB차차차의 내 차 팔기 서비스인 '팔아줘차차차' 서비스를 개편해 선보였다. 차량번호와 소유주를 입력한 이후 차량 특장점, 판매지역 등 정보를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입찰에 참여한 딜러들의 견적들을 비교해보고 차량을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연중무휴 365일, 24시간 내차팔기 경매 진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캐피탈사들이 주력 수익원인 할부금융 서비스를 넘어 자동차 거래 플랫폼에 힘을 주고 있는 건 고객 확보를 위해서다. 생애 첫 차를 구매하는 이들도 있지만 기존 주행하던 자동차를 팔아 새로운 차를 구입하려는 이들도 있는 만큼 구매와 판매, 그리고 또 다시 구매로 이어지는 흐름을 자사 앱에서 한번에 이뤄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모빌리티 생태계가 커지면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 역시 덩달아 규모를 확대할 것이란 진단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내 차 팔기 서비스는 주력 사업인 자동차 할부금융 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중심에 둔 모빌리티 생태계, 플랫폼의 활성화를 위해 제공하는 일종의 고객 서비스 개념"이라면서 "이를 통해 고객이 자동차 구매 시 원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알 수 있고 시장을 파악할 수 있어 향후 고객 혜택, 서비스 차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