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국방부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벨라루스 국경에 병력 1000명을 추가 파견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가운데)이 지난해 5월24일 군사 훈련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로이터

폴란드 국방부가 벨라루스와의 접경 지역에 병력을 추가 배치했다. 이번 조치는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국경 경계 강화에 나선다"고 발표한 지 6일만이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폴란드 매체 PAP에 따르면 폴란드 국방부는 이날 "벨라루스 국경에 병력 1000명을 추가 파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폴란드 국경수비대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조치다. 국경수비대가 추가 병력을 요청한 이유는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대원들이 폴란드·벨라루스 접경 지역으로 대거 이동했기 때문이다.


폴란드 국방부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병력 추가 배치는 급변하는 상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벨라루스 국경에는 약 7000명의 폴란드 병력이 배치돼 있다. 마치에이 볼시크 폴란드 내무부 차관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국경을 넘어 폴란드로 이주를 시도하는 이들도 급증하고 있다. 볼시크 차관은 벨라루스 당국이 '난민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폴란드와 벨라루스 갈등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인 지난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 2021년 5월 벨라루스 정부가 반정부 언론인 체포를 위해 여객기를 착륙시킨 이후 유럽연합(EU)의 비판이 이어지자 벨라루스 당국은 난민을 폴란드 등 EU 국가들에 보내며 국경 갈등을 격화시켰다.

이후 양국(폴란드·벨라루스) 갈등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층 고조됐다. 친러 국가인 벨라루스는 개전 이후 줄곧 러시아군을 도왔으며, 최근에는 러시아 용병기업인 바그너 그룹과 연합훈련도 실시했다. 반면 나토 가입국인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등 나토의 '대 우크라이나 지원 전초기지'를 자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