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준비 중이다. 과거 어느 때보다 깊어진 유대를 바탕으로 3국 협력 수준이 오는 18일 새 단계를 맞을 전망이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17일부터 1박4일 일정으로 미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한다. 장시간 비행을 감안하면 실제로 미국 현지에 머무르는 기간은 1박에 불과한 강행군이다. 윤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현지시간으로 오는 18일 한미일 정상회의를 진행하고 정상 오찬에 참석한다. 이어 3국 공동기자회견과 함께 한미·한일 양자 정상회담도 추진되고 있다.
이번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는 과거와 달리 한미일 회의만을 위해 열리는 것이 특징이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사회에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신(新)안보협력'과 함께 경제안보 등 여러 방면에서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기대성과로 ▲한미일 3국 협력 제도화 ▲3국 간 안보 협력 강화 ▲역내 공동 번영 및 미래 성장 협력 ▲인도-태평양(인태) 지역 자유·평화·번영 추구 등을 꼽았다. 김 차장은 특히 "3국 정상은 한미일이 직면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협력 제도화와 관련해 군사훈련, 사이버안보, 경제안보 등에 관한 협의체를 신설하고 운영하는 방안을 3국 간에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미일 3국이 정상회의와 공동 군사연습을 정례화하는 방안도 캠프 데이비드에서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한미일 간 협의체와 진행 방식, 메커니즘을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것들은 15~16일이 돼야 거의 확정된다"고 밝혔다.
한미일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발표할 공동문서에는 북한을 명시한 공동 대응 문장이 들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국을 겨냥한 직접적 표현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중러에 대항해 한미일이 공동 전선을 강화하자는 취지이기는 하지만 불필요하게 중국을 자극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