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중국 부동산 기업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대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현재 금융시장과 금융회사에 미치는 직접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6일 중국의 부동산 위기와 관련해 "국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위안양(시노오션) 등이 채무불이행 사태에 빠지면서 중국 부동산과 금융시장 전반에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이 중국 경제와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고, 아시아 주변국과 한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중국 부동산 회사의 어려움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중국 내 금융기관과 당국의 대응 등을 지켜봐야 하는 만큼 지금은 예단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 상황을 살펴보면서 필요시 관계 당국과 협의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경제 전망과 관련해 추 부총리는 "상반기 실적(성장률)이 0.9%인데 하반기에 1.7~2.0%로 상반기 경기 흐름의 두 배 정도 회복세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외생변수가 장기화하고 폭이 커질 경우 경제 전망을 수정할 수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 중국 당국이 어떻게 수습할지, 조금 빠른 경기부양책이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