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가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코넥스 상장사인 빅토리콘텐츠(이하 빅텐츠)가 10여년 만에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텐츠의 코스닥 매매는 이날부터 개시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6월26일부터 상장 당일 공모가의 60~400%로 가격제한폭을 확대하면서 빅텐츠(공모가 2만3000원)는 이날 1만3800원~9만2000원 사이에서 움직일 수 있다.


빅텐츠는 지난 7~8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181.33대1을 기록했다. 전체 공모 물량의 25%에 해당하는 11만7050주에 대해 총 2122만4280주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약 2440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총 1337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731.17대1을 기록,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1000원~2만3000원) 최상단인 2만3000원에 확정됐다. 당시 참여 기관 중 99.4%가 공모가 상단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정된 공모가격 기준 빅텐츠 전체 공모금액은 약 107억6860만원 규모다. 신주 100% 모집으로 유입된 자금은 ▲신규 드라마 제작을 통한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 ▲우수한 작가·감독 영입을 위한 계약금 ▲금융 비용 절감을 위한 운영비 확보 ▲드라마 제작 및 지식재산권(IP) 사업 등의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난 2003년 설립된 빅텐츠는 '발리에서 생긴 일' '쩐의 전쟁' '대물' 등 국내 대표 콘텐츠를 선보인 드라마 제작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에프앤에프(F&F)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향후 사업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받고 있다. 자체 보유한 IP 등을 통해 세계 각국으로부터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22억원, 17억원이다.

조윤정 빅텐츠 대표는 지난 1일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더욱 수준 높은 드라마를 제작해 글로벌 문화 콘텐츠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K-콘텐츠의 세계화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업계에서는 빅텐츠의 상장이 성공적일 경우 콘텐츠 제작사와 이전 상장사에 대한 투자심리를 회복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제작사들의 주가 등락률은 마이너스(-)를 맴도는 초약세"라며 "올해 코스닥으로 이전한 4개 상장사(시큐센·이노진·프로테옴텍·토마토시스템)의 주가 역시 공모가 주변을 웃돌거나 크게 상승세를 보이지 않아 수익률이 저조한 편"이라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증가로 IP 중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빅텐츠에 투심이 쏠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OTT 플랫폼이 확장하면서 다양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라며 "빅텐츠를 기점으로 콘텐츠 제작사의 증시 입성이 이뤄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