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되는 대신 2억6000만원의 보석금을 낸다.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각)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 2020년 미국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보석금이 약 2억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방송매체 CNN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법원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석금으로 20만달러(약 2억6700만원)의 비용을 합의했다. 또 양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석 기간 동안 증인과 접촉해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에 동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판결 이전에 보석금 합의에 나선 이유는 풀턴 카운티 법원 관례와 관련있다. 풀턴 카운티에서는 피고인이 구금돼 있지 않은 경우 변호인단과 검찰 측이 보석에 합의하는 절차를 거친다. 보석금에 합의한 피고인은 구치소에 출석해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구속을 면할 수 있다. 보석금에 합의한 트럼프 전 대통령도 구금을 면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주 검찰 당국은 지난 15일 대선 개입 혐의를 받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직후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조지아 주정부에 '추가 표를 찾아내라'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당시 조지아주 검찰 당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공갈과 허위 진술, 허위문서 제출 등 13개의 중범죄 혐의를 적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해도 조지아주 검찰 당국의 이번 기소에서 유죄를 선고받을 경우 셀프 사면할 수 없다. 미국 대통령은 연방 법원이 선고한 형에 대해서만 사면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연방 검찰로부터 기밀문서 반출 혐의와 대선 방해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