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자 중국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데 이어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이는 등 일본을 상대로 강력한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25일 외신에 따르면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행위는) 지극히 이기적이고 무책임하다. 자기 고집대로 방류를 강행해 전 세계에 핵 오염 위험을 전가했다"고 비판했다.
중국 관영 언론까지 나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오염수 방류를 영화 '고질라'의 출현에 비유해 일본을 비판한 바 있던 환구시보는 이번엔 "방사능 오염 괴물에서 일본을 구한 울트라맨이 지금은 어디로 갔냐"며 비꼬았다.
중국은 일본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 같은 조치에 일본 어업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농림수산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과 홍콩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은 각각 871억엔(22.5%), 755억엔(19.5%)으로 일본 전체 수산물 수출의 42%가 중국과 홍콩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이 일본 수산물 전면 금지에 이어 일본산 제품에 대한 추가 규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해 일본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재점화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오염수에 대한 중국 내 반응은 격렬하다. 일부 중국 소비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염수 방류 영향을 받는 일본 브랜드' 목록을 공유하고 있다. 화장품, 의류, 잡화 등 일본산 소비재 전반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확산할 조짐이다.
실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일본 화장품에 대해서도 불매운동에 나서자는 글이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